institute for Cognitive & Behavioral Therapies
성인클리닉 사회불안장애
성인 클리닉 | 사회불안장애
사 례

  대학생인 우혁씨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너무 많은 신경을 씁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내 모습이 어떻게 비칠까에 신경을 많이 쓰기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수업에서 발표를 하거나 토론을 하는 상황이 매우 불안해서 발표나 토론이 많은 수업은 피하거나, 조별발표가 있을 때는 발표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료준비나 제작 등 드러나지 않는 역할만 맡으려 합니다. 이러한 불안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며,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이성을 만나는 상황 혹은 교수님과 같은 권위적 대상을 만날 때에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는 상황이나 개강모임과 같은 사교적 상황을 가능한 피하려 하며,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어도 다가가는 것을 머뭇거리게 되고 교수님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은 가능한 피하거나 미루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스피치 학원 같은 곳을 찾아가고 관련 서적들을 읽는 등 많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잠시 나아지는 듯하다가 또 다시 반복되는 불안으로 무기력감 또한 큽니다. 앞으로 졸업 후에 직장 생활에서 하게 될 업무상 발표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잘 할 수 있을지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핵심증상

  사회불안장애는 사회공포증이라고도 불리며, 개인이 타인에 의해 주시되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두려움 혹은 불안이 큰 심리적 장애를 말합니다. 불안을 일으키는 사회적 상황에는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은 ‘상호작용 상황’, 타인 앞에서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관찰되는 상황’, 그리고 발표를 하는 것과 같은 ‘수행 상황’이 포함됩니다. 이 장애를 겪는 분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공포와 불안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피하려고 애를 쓰거나 어쩔 수 없이 억지로 견디게 됩니다. 이들은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들에게 ‘불안한, 약한, 미친, 어리석은, 지루한, 매력적이지 않은’ 등과 같이 부정적으로 평가될까봐 늘 염려하며, 얼굴이 붉어지거나, 떨거나, 땀을 흘리거나, 말을 더듬거나 하는 불안 증상을 보일까봐 두려워합니다. 몇몇 사람들은 공중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주요 특징

  사회불안장애는 매우 흔한 심리적 문제이며, 사회적 불안이나 수줍음은 대학생의 약 40%가 겪는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의 13.3%가 평생 한번 이상의 사회불안장애를 겪는다고 보고하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는 분들에 있어서는 성차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는 사회불안으로 인해 남성들이 학업이나 직업에서 더 자신들의 역할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이 장애는 대부분 아동,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려하지 않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동들에게서 점진적으로 발병하기도 하고, 왕따나 발표 중에 큰 수치를 당하는 등의 특정 사건 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치 료

  인지행동치료는 사회불안장애를 치료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이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해 개별적으로 인지행동치료가 실시되기도 하고, 유사한 증상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치료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실시되고 있습니다. 치료과정 중에는 타인의 시선이나 자신의 모습에 대한 지나치게 부정적인 사고와 신념을 수정하는 ‘인지재구성 훈련’과 발표나 낯선 사람과의 대화 등 회피하는 상황에 점진적으로 접근하도록 돕는 ‘노출 훈련’이 포함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수용전념치료의 치료적 기제를 통합하여 불안 증상의 ‘수용’을 돕는 접근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글 김기환)
마음사랑 인지행동치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