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장애는 음식을 먹는 행동에서 심각한 문제를 나타내는 심리장애로, 거식증과 폭식증이 여기에 속합니다. 우선 거식증은 체중 증가와 비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어서 음식 섭취를 현저하게 감소시키거나 거부함으로써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이 장애는 성인 여성과 청소년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이들은 실제로 날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이 뚱뚱하다고 왜곡해서 지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체중이 너무 저하되어 영양상태와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먹기를 거부하여 심지어는 사망한느 경우도 있습니다. 먹기를 완전히 거부하는 유형과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는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다음으로 폭식증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을 먹는 폭식행동과 이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의도적인 구토 등의 보상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장애입니다.
폭식증을 지닌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먹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단기간에 먹어치우는 폭식행동을 나타내며 이럴 때는 음식 섭취를 스스로 조절할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폭식을 하고 나면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심한 자책을 하게 되며, 스스로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 설사제, 관장약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부적절한 보상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는 유형과 폭식만을 하는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하는 진달래 양은 벌써 며칠째 약간의 물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습니다.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32Kg인데 172cm의 큰 키에 비하면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그녀를 젓가락 혹은 걸어 다니는 해골이라고 부르지만 진달래 양 스스로는 자기 몸이 너무 살찌고 무거워진 것 같아서 혐오스럽습니다.
살이 찌면 발레 공부를 더 이상 못하고 남학생들에게 인기도 없어질 것 같아서 밥을 먹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녀의 몸에는 아이 때나 볼 수 있는 솜털 같은 것이 생기기도 했고, 생리주기도 불규칙해졌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아무리 날씬하다고 말해주고 예쁘게 생겼다고 말해주어도 그녀에게는 다 거짓말로 들립니다. 부모님은 저러다가 금새라도 영양실조로 쓰러질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거식증의 평균 발병 연령은 17세로 청소년기 및 성인기 초기의 여성에게서 주로 관찰되며, 40세 이후로는 드문 편입니다. 대략 0.5-1%의 사람들이 거식증으로 진단되는데, 심각한 스트레스 경험과 관련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폭식증을 보이는 사람들 중 90%가 여성이며, 남성에게서 폭식증이 있는 경우는 원래 비만한 체중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식증은 선진국에서 더 자주 보고되며, 청소년기 및 초기 성인기의 여성 중에서 1-3%가 이런 증상을 보입니다.
식사장애의 치료는 인지행동치료 및 가족치료적 개입이 요구됩니다. 식사장애를 보이는 사람들의 가족환경은 문제행동의 지속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거식증을 지닌 가족의 경우 대개 가족들 간의 경계가 불분명할 정도로 얽혀있는 양상을 보이며, 과잉보호적인 편입니다.
거식증상은 먹기를 거부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자율성을 표현하며, 가족의 권위에 반항하는 양상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서,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된 지각, 부적절감, 낮은 자기-가치감, 낮은 자기-통제력, 심리성적 미성숙 등을 다루며, 관련된 심리장애인 우울증, 강박증적인 양상들도 다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