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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클리닉 대인관계문제
성인 클리닉 | 대인관계문제
핵심증상

사람은 누구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기에, 그 관계 속에서 불가피하게 갈등과 좌절을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부부 및 가족관계 문제는 따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바,

여기에서는 이를 포함한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대인관계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대인과계 문제는 그 원인이나 내용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분류하기 쉽지 않지만, 개인의 성격특성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반복하거나 역기능적인 패턴을 반복해서 보이는 경우가 있는 한편 개인이 관계를 맺고 있는 타인이나 환경적 특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전자와 관련하여, 내담자가 주로 호소하는 어려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향인데다 대인관계 기술이 부족하여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고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경우
  2. 사람을 사귀고는 싶지만 나를 거절하거나 상처받을까 두렵고 불안해서 힘든 경우
  3.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만 상황에 부적절한 언행을 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해 관계를 맺기가 어렵고 소외되는 경우
  4. 주변에 동료나 아는 사람들은 많지만 깊이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해 속마음을 털어놓을 만한 친밀한 관계가 없는 경우
  5. 처음에는 쉽게 사람을 만나 사귀지만 그 과정에서 다툼과 싸움이 많아 힘든 경우
  6. 혼자서는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상대방에게 전폭적으로 의존하고 희생적으로 행동하면서 지나치게 매달리는 경우
  7. 관계에서 자기주장이 강하고 지나치게 지배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반발을 많이 받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사 례

대학생인 김기훈 씨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학과 모임이나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생회 업무도 솔선수범하여 돕는 등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에도 친구들이 거의 없는 편이었지만, 그 때는 공부만 하기에도 벅찼기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대학에 와보니 담임선생님이나 짝꿍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친구를 사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과방이나 동아리방에서 기훈 씨가 말을 하고 나면 분위기가 매우 어색해지는 일을 몇 번 경험한 후에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일이 점점 자신 없고 불안해졌습니다.

게다가 동기들은 연예계 가십 같은 시시껄렁한 이야기들만 주고받는 것 같아서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근 화제에 관심이 없는 기훈 씨로서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친구가 주선해준 소개팅 자리에서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갔는데도, 상대편 여학생의 눈만 봐도 얼굴이 붉어지고 말문이 막혀 나중엔 눈맞춤도 간신히 했답니다.

친구의 코치대로 애프터 신청을 했건만, 그 여학생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아 기훈 씨는 가슴이 답답하고 침울해졌습니다. 이러다가는 결혼도 못할 것 같고 직장에 들어가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주요 특징

아마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과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 연구에서는 임상장면에서 접하게 되는 환자나 내담자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심리적 갈등은 대인관계와 관련된 문제들로 나타났습니다. 심리적 장애의 대부분은 대인관계 문제로 인해 촉발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문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 료

내담자가 호소하는 대인관계 문제가 특정한 상황이나 다른 사람의 영향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성격특성이 원인이 되어 유사한 대인관계 문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문제들 기저에 있는 대인관계 도식(또는 심리도식)이 왜곡되어 있거나 부적응적일 수 있습니다.

가령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도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자신을 속이지 않을까 늘 의심하고 사소한 일에도 꼬투리를 잡고 비난하는 등 상대방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줌으로써 관계를 갈등 속에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상대방의 원망과 적대감을 끌어냄으로써,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대인관계 도식이 다시 확증되는 순환고리가 유지되고 강화되는 것이지요.

인지행동치료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대인관계 도식이 어떠한지 이해하게 되고, 이러한 도식이 자신과 상대방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숙고하며, 보다 친밀한 관계 형성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적응적인 기술과 대처 방법 등을 학습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내담자가 지닌 역기능적 대인도식이 치유될 수 있도록 치료자 자신이 먼저 안정되고 신뢰로운 관계의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내담자는 새로운 관계 연습을 편안하게 실험해볼 수 있습니다.

마음사랑 인지행동치료센터